과거의 미세한 변화는 완전히 다른 미래를 그려낼 수 있다……

사막왕국의 왕위쟁탈전 당시, 진짜 다이애나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암살의 칼날 속에 디비어스에 의해 비밀리에 구출된다. 그러나 자객의 검에 묻은 맹독은 다이애나의 몸에 감출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마는데…… 성녀 미사가 심각한 부상을 치료해주는 가운데, 디비어스가 그 틈을 노려 극도의 고통을 겪고 있는 디이애나를 세뇌시키고 차츰차츰 그녀의 잔혹한 이면이 드러나게 한다.

클로버가 다이애나의 신분으로 레이저와 힘을 합해 왕위쟁탈전에서 승리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은, 상처를 치료 중인 다이애나에게 어떠한 기쁨도 가져다주지 못했다. 디비어스의 말에 현혹된 그녀는 오히려 클로버가 자신의 자리를 뺏으려 한다고 믿는다. 부상에서 완치된 후, 다이애나는 군대를 이끌고 왕궁에 입성해 자신이 진정한 여왕임을 내세우며 클로버와 레이저를 물리치고 왕위를 되찾는다.

왕좌에 오른 다이애나는 사막왕국을 더욱 전투와 피비린내가 넘치는 나라로 만들고 만다. 그녀는 투기장의 왕좌에 앉아 냉혹한 눈빛으로 전사와 변이 괴물 간의 사투를 지켜보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