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컴컴한 암흑으로 뒤덮인 세계 오직 한 마리의 거대한 용, ‘스도리카’ 만이 존재했다.

만상의 서가 보여주는 모든 진실.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당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게 될 것이다.

태양 왕도

왕국 중심부에 높이 솟아있는 거대한 성. 이곳은 태양왕국의 권력이자 상징이다. 왕궁과 도심부에는 드래곤 슬레이어, 벤닥티의 후예라 자처하는 귀족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귀족들은 자신의 존재를 매우 고귀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성 주위를 큰 벽으로 에워싸 성 외곽의 평민들과 구분하려 했다. 성의 꼭대기에는 무한에 가까운 혼에너지를 공급하는 거대한 용의눈수정이 안치되어 있으며, 왕국 백성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룬 도구의 에너지 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청공초원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초원. 푸른 하늘이 드넓게 펼쳐져 있으며 언제나 맑은 하늘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여러 비석들이 세워져 있는데 비석에는 선조들의 지혜와 지식이 새겨져 있으며 생명학파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에는 규모가 크지 않은 여러 마을이 자리잡고 있으며, 때때로 도적단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공격성이 강하지 않은 온순한 동물들도 많이 서식하고 있으므로, 식량 확보에도 매우 유리하며 검술을 수련하기에도 매우 적합한 장소이다.

토템타프 산맥

태양왕국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수많은 거대한 동굴들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동굴에는 구루라 불리는 온순한 괴수가 살고 있고 웅족 원주민들과 공생해오고 있다. 구루의 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석이 자라는데, 이들이 수명을 다하고 남겨진 원석들이 암벽 사방에 펼쳐져 있다. 토템타프의 원석은 룬도구 사용에 가장 적합한 재료이기 때문에 도굴꾼들이 늘 끊이질 않는다.

휘파람 협곡

보라색의 넝쿨과 줄기가 무성한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곳. 식물들은 숨을 쉴 때마다 어떤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는 가끔 아름다운 선율이 되어 협곡에 울려 퍼진다. 휘파람 협곡은 항상 안개가 자욱하며 꽃과 풀은 혼에너지로 충만하다. 예로부터 이곳에서 서식한 표족들은 옛날부터 전해져온 엄격한 기율과 의식을 따르면서 대자연과 함께 공존해왔다. 하지만 혼에네지 연구를 위해 룬 아카데미를 세우는 과정에서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는데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시작된 휘파람 협곡의 표족과 룬 아카데미의 충돌은 끊이질 않고 있다.

폴리바 사막

사막지대에는 기둥 모양의 사막나무가 밀집해 있는데, 나무 꼭대기의 수분을 담은 구체는 여행자들에게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한다. 중앙에는 사막에서 가장 번화한 시장이 위치해 있고, 대륙 각지의 진귀한 물건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 시장을 벗어난 다른 지역에는 문명지구가 하나 존재하는데, 신비의 도마뱀 귀족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어떤 상인이든 그들과 거래를 하게 된다면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단풍호수

그윽한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단풍호수는 붉은 색의 갈대와 단풍잎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산들바람이라도 불면, 붉은 단풍잎이 호수 수면위를 붉게 물들인다. 호수 가운데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수많은 해양 동물들이 이곳에 모이기도 한다. 하지만 호수 깊은 곳에는 정체 모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방심하는 순간, 흉악한 두꺼비악어의 먹잇감이 되어 호수가 더욱 붉게 물들 수도 있으니…

아틀라스 폐허

본래 교역이 활발했던 항구도시 아틀라스. 초승달 모양의 육지는 용의눈 호수를 둘러쌌고 육지의 바깥 부분은 해역에 인접해 있다. 호수 밑바닥에는 룬도구를 가동할 수 있는 수많은 크리스탈이 묻혀있어 잠수 채굴 작업이 꽤 성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용의눈수정을 채굴하면서 발생한 대폭발 사건은, 아틀라스를 몰락의 길로 인도하게 된다. 이 사건의 영향으로 도로는 응고된 물로 뒤덮였고 공중에 퍼져있는 대량의 먼지는, 흡사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착각을 들게했다. 게다가 대량의 마물이 이곳에 출몰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위험지역으로 지정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게 되었다.